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3662 |
152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3456 |
151 | 배달 [1] | 물님 | 2009.03.12 | 3553 |
150 | 안부 [3] | 물님 | 2009.03.05 | 3378 |
149 |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 이중묵 | 2009.03.03 | 3716 |
148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3447 |
147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3846 |
146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3743 |
145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3288 |
144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37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