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57
  • Today : 1029
  • Yesterday : 1033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3988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140
262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4140
261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141
260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143
259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4145
258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146
257 신록 물님 2012.05.07 4149
256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4151
255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159
254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