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3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4144 |
262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4145 |
261 | 산수유 댓글 | 심영자 | 2008.03.29 | 4146 |
260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4146 |
259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4147 |
258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4148 |
257 | 신록 | 물님 | 2012.05.07 | 4149 |
256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4153 |
255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4161 |
254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41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