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523
  • Today : 828
  • Yesterday : 1199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5649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운명 - 도종환 물님 2017.05.21 3469
382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3469
381 이스탄불의 어린 사제 물님 2019.12.18 3470
380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3470
379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물님 2019.05.13 3471
378 나무에 깃들여 물님 2016.09.29 3472
377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3472
376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3472
375 자기 삶의 연구자 물님 2018.06.06 3474
374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3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