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374
  • Today : 991
  • Yesterday : 1060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4599
172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4599
171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4600
170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4601
169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4602
168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4605
16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4615
166 10월 [1] 물님 2009.10.12 4618
165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4620
164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