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1428 |
122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1427 |
121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1427 |
120 | 뻘 | 물님 | 2012.06.14 | 1426 |
119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1426 |
118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426 |
117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1425 |
116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424 |
115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1424 |
114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 구인회 | 2010.07.27 | 1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