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53 | 웅포에서 [1] | 하늘꽃 | 2008.06.24 | 2466 |
| 152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2465 |
| 151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2464 |
| 150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2464 |
| 149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2463 |
| 148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구인회 | 2010.01.29 | 2462 |
| 147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2461 |
| 146 | 사랑 | 요새 | 2010.12.11 | 2461 |
| 145 |
안부
[3] | 물님 | 2009.03.05 | 2459 |
| 144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245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