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1475 |
172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1474 |
171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1473 |
170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470 |
169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1469 |
168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1469 |
167 | 이별1 | 도도 | 2011.08.20 | 1469 |
166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1468 |
165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1465 |
164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14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