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834
  • Today : 1106
  • Yesterday : 1345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4496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4573
202 [2] 요새 2010.09.09 4577
201 천사 [2] 하늘꽃 2008.05.14 4585
200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4592
199 [1] 샤론(자하) 2012.03.12 4593
198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4593
197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4594
196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605
195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4609
194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