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723
  • Today : 743
  • Yesterday : 944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3300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529
232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3537
231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538
230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3541
22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3542
228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547
227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549
226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551
225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3552
224 배달 [1] 물님 2009.03.12 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