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676
  • Today : 746
  • Yesterday : 1451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2804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 여행은 혼자 떠나라 - 박 노해 물님 2017.08.01 1016
392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019
391 세사르 바예호 물님 2017.11.02 1021
390 행복 - 헤르만 헤세 물님 2021.01.18 1025
389 가을 노래 - 이해인 물님 2017.11.02 1027
388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물님 2020.05.08 1029
387 '나에게 영웅은' 물님 2019.09.30 1032
386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이유 물님 2020.09.09 1032
385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036
384 도도 2019.12.19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