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827
  • Today : 897
  • Yesterday : 1451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1719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산새 [5] 운영자 2008.08.19 2448
332 여물 [4] 운영자 2008.07.21 2414
331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2414
330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2406
329 강물이 인간에게 [3] 운영자 2008.04.27 2397
328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2395
327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2393
326 낙타 [1] 물님 2011.09.19 2390
325 자리 [2] 물님 2013.01.31 2386
324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2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