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032
  • Today : 1110
  • Yesterday : 1151


2008.09.29 08:58

운영자 조회 수:5043


                        물

등이 아파 깨어나는 새벽
옷 입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요즈음 근심의 옷을 입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어떤 옷을 걸치고 있는 거지?
하늘 ㅇ
사람  l
땅   ㅡ
그 아래 버티고 있는 ㅅ.
나의 뿌리
나의 받침이 되고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나의 옷
내 옷 속의 나를 생각하다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몸이 없으면 옷조차 없겠지요.  
낡아질 옷 자랑에  취해 사는 세상
벌거벗어도
몸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
이 새벽 내가 입어야 할 흰옷을 챙겨 봅니다.
그대가 입어야 할 옷까지.    
        
          08. 9. 2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4636
282 동시 2편 물님 2012.03.02 4627
281 그 꽃 [1] 물님 2009.11.22 4626
280 담쟁이 물님 2014.05.13 4609
279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4604
278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4603
277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4581
276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4580
275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4577
274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