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72
  • Today : 978
  • Yesterday : 1268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1778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551
172 신록 물님 2012.05.07 1549
171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548
170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1548
169 감각 요새 2010.03.21 1547
168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545
16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545
166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544
165 풀꽃 [1] 물님 2010.12.30 1543
164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