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536
  • Today : 614
  • Yesterday : 1151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4453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4136
102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4135
101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133
100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4132
99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4127
98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4122
97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4122
96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4122
95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4118
9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