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75
  • Today : 981
  • Yesterday : 1268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558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536
152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535
151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534
150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533
149 시론 물님 2009.04.16 1533
148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533
147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529
146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528
145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527
144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