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3 |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 솟는 샘 | 2013.11.06 | 4482 |
| 162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4484 |
| 161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4484 |
| 160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4485 |
| 159 | 어떤바람 [3] | 하늘꽃 | 2008.06.19 | 4490 |
| 158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4491 |
| 157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4492 |
| 156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 관계 | 2008.05.15 | 4493 |
| 155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4495 |
| 154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44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