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146
  • Today : 1224
  • Yesterday : 1151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4096

강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4412
192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4415
191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4415
190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4416
189 배달 [1] 물님 2009.03.12 4417
188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4424
187 새벽밥 물님 2012.09.04 4424
186 천사 [2] 하늘꽃 2008.05.14 4427
185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4434
184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4436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