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192
  • Today : 464
  • Yesterday : 1345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465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384
272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85
271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4386
270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387
269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4387
268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387
267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391
266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4392
265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392
264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