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976
  • Today : 823
  • Yesterday : 988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615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634
172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631
171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627
170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626
169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626
168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624
167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622
16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620
165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618
164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2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