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792
  • Today : 573
  • Yesterday : 1297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4227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3986
182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4222
181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4397
18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4535
179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4328
178 사랑 요새 2010.12.11 4186
177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4457
176 풀꽃 [1] 물님 2010.12.30 4465
175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4085
174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