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12
  • Today : 982
  • Yesterday : 1451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454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물.1 [3] 요새 2010.07.22 1398
332 행복 요새 2010.07.20 1400
331 [2] 요새 2010.09.09 1404
330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405
329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407
328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407
327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408
326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409
32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410
324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