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833
  • Today : 1105
  • Yesterday : 1345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243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슬픔 [1] 삼산 2011.04.20 2512
163 침몰직전 대한민국호 물님 2009.02.26 2512
162 Guest 빛 ray of creation 2006.04.10 2512
161 ‘江湖의 낭인’ 신정일 물님 2019.03.19 2511
160 Guest 푸른비 2007.09.16 2511
159 벤저민 프랭클린 물님 2022.01.10 2510
158 인사드립니다. 소원 2009.05.25 2510
157 Guest 박충선 2008.10.02 2510
156 도반님!아녕아녕드하시... 샤론(자하) 2012.03.01 2509
155 '마지막 강의' 중에서 물님 2015.07.06 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