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114
  • Today : 992
  • Yesterday : 927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509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2966
172 물님 2011.01.25 2655
171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523
170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885
169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034
168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3132
167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475
166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583
165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452
164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