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602
  • Today : 437
  • Yesterday : 1043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487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630
222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630
221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627
220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627
219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2624
218 눈물 [1] 물님 2011.12.22 2622
217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621
216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620
215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620
214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