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2687 |
152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2690 |
151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2696 |
150 | 세상의 등뼈 | 물님 | 2011.06.13 | 2701 |
149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2711 |
148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2714 |
147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2718 |
146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2721 |
145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2730 |
144 |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 하늘꽃 | 2008.02.01 | 2731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