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649
  • Today : 484
  • Yesterday : 104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51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687
152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690
151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696
150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2701
149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2711
14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714
147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2718
146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2721
145 동시 2편 물님 2012.03.02 2730
144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