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61
  • Today : 1327
  • Yesterday : 125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70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675
322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676
321 배달 [1] 물님 2009.03.12 1676
32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678
319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679
318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679
317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680
316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681
315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682
314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