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2584 |
122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2584 |
121 | 벼 - 이 성부 [1] | 물님 | 2011.10.03 | 2583 |
120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580 |
119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2579 |
118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2577 |
117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2575 |
116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2573 |
115 | 그대에게 /이병창 [2] | 하늘 | 2010.09.08 | 2573 |
114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25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