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12
  • Today : 778
  • Yesterday : 1259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2268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618
12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685
121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703
120 물님 2012.06.14 1686
119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703
118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713
117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632
116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667
115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632
114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