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982
  • Today : 860
  • Yesterday : 927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533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520
232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523
231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525
230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526
229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527
228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527
227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528
226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529
225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530
224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