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3 | 가지 않은 길 | 요새 | 2010.03.19 | 4115 |
| 252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4122 |
| 251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4123 |
| 250 | 비상 - 김재진 [3] | 만나 | 2011.03.06 | 4125 |
| 249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4128 |
| 248 | 신록 | 물님 | 2012.05.07 | 4130 |
| 247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4131 |
| 246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4131 |
| 245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4131 |
| 244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4136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