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070
  • Today : 747
  • Yesterday : 110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475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4444
202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4443
201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4442
200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4438
199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4437
198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4428
197 [3] 운영자 2008.10.13 4426
196 편지 [5] 하늘꽃 2008.08.13 4418
195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4407
194 거울 물님 2012.07.24 4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