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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포함

2008.01.19 21:29

하늘꽃 조회 수:7046

크레파스를 바라보며

                   이 병창

초등학교 사학년 때였을 거야
그 때는 무척 가난하게들 사는 때였지
색깔 있는 양초나 다를 바 없는 크레용을
그나마 아껴 가면서 그림을 그렸지
어느 날, 밤이라는 제목으로
장독 항아리들을 옆으로 누인 그림을 그렸는데
그  날 나는 공개적으로
밤이 되면 장독이 누워 잔다고 믿는
바보가 되고 말았지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진실이
무참하게 짓밟힌 그 날 이후
나는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이
성장한 거 같아
미술에 대한 열망을 남의 그림을 보는 것으로
대리만족하면서.
요즘 아이들이 색깔 좋고 다양한 크레파스를
함부로 다루는 걸 보면 왜 그렇게
마음이 안 좋은지 몰라
버려져 나 뒹구는 크레파스 조각마다
'돈은 꼭 갚겠다. 안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고
절규한 고흐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
산은 녹색
하늘은 파란색
나무는 나무색으로 그려야 한다고 가르치는
그런 선생님이 요즘도 계신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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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하늘꽃의 크레파스를 바라보며감상문

크레파스?
평소에 그림을 좋아하는 난  크레파스라는 시 제목에
눈을 다른데로 옮길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읽어내려 가는데
시인님의 그림발상 놀라움으로
바보가되고 말았지 라는 싯구와
그림을 그려본적이 없다는 시인님의 표현에
가슴아픔으로
동감하는 모든부분으로
현실의  아동미술의 안타까움으로
그 시절 고흐가 되어 봄으로
또 4학년시절의 이병창 되어봄으로....

아~이 위에 모든것들로 가슴을 쥐어 뜯게 한다
지구학교에서   천재적인그림
밤에 장독이 누워있는 그 그림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이
이리도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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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거룩한나라  밤, 장독그림은
모두들 일어나 기립박수 칠겁니다
시인님의 그림시작을 소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