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671
  • Today : 797
  • Yesterday : 1340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766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물 1 운영자 2007.01.22 2740
332 모악산은 [1] 운영자 2007.10.08 2724
331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2710
330 낙타 [1] 물님 2011.09.19 2706
329 자리 [2] 물님 2013.01.31 2694
328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2693
327 여물 [4] 운영자 2008.07.21 2686
326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2684
325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2681
324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2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