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018
  • Today : 695
  • Yesterday : 1104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3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305
152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303
151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302
150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301
149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4299
148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293
147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93
146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293
145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290
144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