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19
  • Today : 1129
  • Yesterday : 1145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에서

2006.04.23 20:40

송화미 조회 수:3284






이슼쿨 호수에서

                                                                       이 병 창

천산 넘어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로
넘어 가는 길
말고삐를 잡아채듯  나는
핸들을 움켜 쥐었다

인간의 세월과 상관 없이
중앙 아시아의 눈물을 담아온 이슼쿨은
흔적도 없이 소멸해가는 파도소리로
출렁이고 있었다.

척박한 땅
가파른 생존의 터전을 일구어 온
사람들의 땅에서
깊이를 알 수 없는 물 속 같은
내 삶의 깊이를 헤아려 보다가
가슴은 잠시 막막해지고
여기에서 그려보는 내 사랑의 사람들
설산으로도 식혀지지 않았을
그 시절의 가슴을 생각하며
내 눈시울은 또다시 뜨거워 지고 있다.
                2006, 4 ,14
                     키르키스탄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3310
402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2818
401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2839
400 매미 소리 속에 매미가 있다 이병창 2005.09.05 2671
399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3205
398 편지 solpami 2005.10.01 2714
397 비상하는 님은 아름답습니다. 김경천 2005.10.11 2529
396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2647
395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3456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