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628
  • Today : 616
  • Yesterday : 916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644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739
202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740
201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742
200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743
199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745
198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747
197 거울 물님 2012.07.24 2749
196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750
195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752
194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