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088
  • Today : 1214
  • Yesterday : 134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78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초혼 [1] 요새 2010.07.28 1748
252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750
251 사랑 요새 2010.12.11 1750
250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750
249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1752
248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752
247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752
24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753
245 뻘 물님 2012.06.14 1753
244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754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