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74
  • Today : 1340
  • Yesterday : 125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71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688
92 이별1 도도 2011.08.20 1688
91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688
90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687
89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686
88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85
87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683
86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681
8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681
84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