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896
  • Today : 1168
  • Yesterday : 1345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5989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3769
22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3766
21 가을 몸 물님 2017.11.02 3764
20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3763
19 비밀 - 박노해 물님 2016.11.12 3758
18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3757
17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3754
16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3749
15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3740
14 매월당 김시습 물님 2021.01.19 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