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60
  • Today : 826
  • Yesterday : 1259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2020.11.23 15:15

도도 조회 수:1505

별의 먼지


    랭 리아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꾸미기]KakaoTalk_20201123_093107026_01.jpg

*** 산수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330
22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1329
21 여행은 혼자 떠나라 - 박 노해 물님 2017.08.01 1325
20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물님 2020.11.17 1324
19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도도 2020.10.28 1315
18 사랑 -괴테 물님 2019.05.11 1313
17 흰구름 물님 2017.10.24 1300
16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1299
15 꿈 - 헤르만 헷세 물님 2018.08.13 1298
14 스승 물님 2018.05.17 1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