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131
  • Today : 652
  • Yesterday : 1189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1684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1730
242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1727
241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1727
240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1721
239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1721
238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1693
237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1688
»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1684
235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1682
234 [5] 하늘꽃 2008.11.17 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