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197
  • Today : 971
  • Yesterday : 1296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523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507
332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1540
331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537
330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507
329 담쟁이 물님 2014.05.13 2282
328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2636
32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1756
326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2337
32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2197
324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2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