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999
  • Today : 1225
  • Yesterday : 1280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1826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1615
242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16
241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616
240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617
239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617
23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617
237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617
236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617
23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617
23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