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080
  • Today : 189
  • Yesterday : 966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843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959
242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961
241 신록 물님 2012.05.07 2964
240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965
239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965
238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968
237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972
236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973
235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976
234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