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743
  • Today : 409
  • Yesterday : 933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175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168
242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169
241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172
240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173
23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173
238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174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175
236 사랑 요새 2010.12.11 2175
235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176
234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