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3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3261 |
| 122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3260 |
| 121 |
아직 가지 않은 길
[2] | 구인회 | 2010.02.05 | 3259 |
| 120 | 시론 | 물님 | 2009.04.16 | 3256 |
| 119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3255 |
| 118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3255 |
| 117 |
산수유 댓글
| 심영자 | 2008.03.29 | 3252 |
| 116 | 山 -함석헌 | 구인회 | 2012.10.06 | 3251 |
| 115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3247 |
| 114 | 가졌습니다 | 하늘꽃 | 2008.01.08 | 32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