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50
  • Today : 1020
  • Yesterday : 1451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1350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화순 개천산 - 이병창 [1] file 운영자 2007.05.30 2608
352 입암산 (당연히 물)음악도 있어요 [2] 하늘꽃 2008.02.27 2607
351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2592
350 감상문포함 [1] 하늘꽃 2008.01.19 2584
349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2569
348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2562
347 아니 ! 제목이 춤을~ [5] 하늘꽃 2008.07.15 2558
346 아이들 [5] file 새봄 2008.04.05 2543
345 시인^^ [1] 하늘꽃 2007.11.17 2534
344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2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