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136
  • Today : 910
  • Yesterday : 1296


가지 않은 길

2010.03.19 17:29

요새 조회 수:1455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한 길을 택했습니다.
    다른 한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더 있어
   사람을 부르는 둣하여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다른 한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낙엽밟은 발자국이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뻗어 있으므로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가망성은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쉬며 말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어서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는데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451
312 雨期 [1] 물님 2011.07.29 1452
311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453
310 사랑 요새 2010.12.11 1453
309 음악 [1] 요새 2010.03.19 1454
»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455
307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455
306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457
305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458
304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