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3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2908 |
292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2874 |
291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2988 |
290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3164 |
289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3038 |
288 |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 구인회 | 2012.06.30 | 2911 |
287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056 |
286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2947 |
285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2841 |
284 | 뻘 | 물님 | 2012.06.14 | 2875 |